미국의 대기업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휘청거리는 미국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주요 산업의 150개 대형 다국적기업들로 구성된 민간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최근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서한에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미국 경제는 테러 이전에 약세를 보였으며 테러 이후에는 급속한 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는 부시 행정부가 수주간 시간을 두고 검토과정을 거쳐 추가 감세나정부지출의 증대 등 부양방안을 결정짓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인터내셔널 페이퍼 회장인 존 T 딜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이 서명한 이서한에서 다국적기업들은 경기부양책은 수요를 부추기고 소비.투자 지출을 자극하는등 경제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또 경기부양책은 신속히 또한 단호하게 취해져야만 국내외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정부가 경제회생과 관련 비상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과연지금 시급하게 필요하느냐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경기부양책을마련할 것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