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로 다소 활기를 찾은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추석 특수'를 기대하며 한껏 들떠있다. 2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추석연휴 첫날 속초항을 출항, 금강산으로 떠나는 쾌속선 설봉호편의 금강산 관광 예약자는 이날 현재 428명으로 최대 수용인원에 육박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설봉호와 해상호텔인 `호텔 해금강'에서의 숙박 수용규모는 최대치로 계산해도 500명 정도"라며 "예약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수용인원을 다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일체를 현대상선으로부터 인수, 직접 운영한 지난 7월이후 순수관광객으로 400명 이상을 넘겨 최대 수용인원을 채운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추석연휴여서 실향민이 예약 및 문의를 많이 하고 있으며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고 육로관광 성사 기대도 높아져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추석연휴 관광객을 위해 추석 당일 금강산 현지 온정각에 합동차례상을 마련하고 온정각 앞마당에 투구,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이와 함께 호텔 해금강에서 관광객 낚시대회를 개최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이를 지속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