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미국의 테러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항공업계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박찬숙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일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항공보험료가 대폭 오르고 승객이 감소해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며 정부에 지원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항공업계는 전쟁배상 책임보험료(1인당 1.25달러)를 운임에 포함시키는 것을 비롯 △항공기 관련 지방세 부담 완화 △보안경비의 정부 부담 △비수익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 또는 보조금지금 △각종 공항관련 사용료 및 분담금 감면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업계 요구사항이 들어오는 대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의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와 함께 "수출과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경기진작책이 불가피하다"며 "다음주중 여야에 이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