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우차 딜레마'를 풀어낸 여세를 몰아 현대투자신탁 등 증권3사의 매각과 하이닉스반도체 경영 정상화 등에 남은 힘을 집중,연내 기업구조조정 작업을 완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투신 3사=현투증권·현대증권·현대투신운용의 AIG 매각 협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정부와 AIG컨소시엄이 맺은 매각 양해각서(MOU)에는 10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11월중에는 1조1천억원의 AIG 매입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돼 있다. 미국의 테러 참사로 한때 AIG와 매각 본협상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AIG측은 "MOU의 당초 일정에 아무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통보해왔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금감위와 AIG를 대리하는 법무대리인(법률회사)들이 뉴욕에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하이닉스반도체=지난 14일 채권은행단 회의에서 3조원 출자전환과 부채 만기연장 및 금리 감면 등이 합의됐다. 그러나 당초 추진됐던 5천억원의 신규 지원은 보류돼 '회생'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 정상화를 위해선 신규 자금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은행들이 미국 테러사건으로 인한 반도체 경기 불확실 등을 이유로 신규지원에 반대해 일단 추후 논의키로 미뤄둔 상태다. 허원순·차병석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