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0일(이하 현지시간)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가 이날 공개한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시사한 이같은 방침은 통화정책 기조가 그간의 물가안정 우선에서 성장촉진 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을 가능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고서는 "최근의 (테러) 사태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면서 "이것이 유로권의 단기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부정적인 단기 전망이 "유로권 인플레를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의 인플레 목표치인 2% 미만 달성이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은 EC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유로권 인플레는 5월 지난 8년 사이 가장 높은 3.4%에 도달한 후 7월에 2.8%, 8월에는 2.7%로 계속 하향세를 유지해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