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0월말 또는 11월초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 이후 세계경제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가 밝힌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IMF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쾰러 총재는 전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MF는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동시 테러에 따른 위기와 관련,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IMFC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말했다. 쾰러 총재는 테러위기 후 국제적인 협력필요성 때문에 "10월말 또는 11월초께"IMFC회의 또는 이와 유사한 회의를 개최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이회의 개최는 협력하는 국제적인 공동체가 존재함을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C회의에서는 세계경제와 빈곤퇴치, 국제금융체제의 강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예상된다. 쾰러 총재는 한편 IMF이사회는 이번 미국의 테러참사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와 세계경제가 금년중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경제와 세계경제가 수개월 또는 수주일 전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지연되고 강도가 약할지는 모르지만 금년중 회복될 것으로 아직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IMF의 전반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쾰러 총재는 전세계적으로 재정지출이 통제되고 있고 인플레가 심각하지 않으며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외환사정이 개선됐다는 점 등이 그러한경제전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IMF는 세계은행과 함께 오는 29-30일 개최로 예정했던 올해 합동 연차총회를 취소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생한 테러로 대참사가 빚어졌고 미국이 전면적인 테러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올해 총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