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부평공장은 별도법인으로 분리된다. 정부와 채권단은 부평공장의 설비중 연구개발(R&D)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부분을 떼어내 '부평자동차(가칭)'라는 신설법인에 넘길 계획이다. 부채는 올드 컴퍼니(Old Company), 다시 말해서 옛 대우자동차에 남기고 설비만 가져 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부평공장은 부채가 없는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재탄생하게 된다. GM은 부평에서 생산된 차를 6년간 판매해 줌과 동시에 차량 개발을 지원해 주고 그 뒤 성과를 봐서 인수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따라서 부평공장은 당장은 GM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앞날은 결코 어둡지 않다고 협상단과 대우차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향후 노사가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부평공장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대우차 관계자는 "사실상 GM이 노사문제를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부평공장을 위탁경영하는 것이며 6년후 GM이 인수할 확률은 70∼80%라고 본다"고 말했다. GM 입장에서도 군산과 창원에서 생산되는 차만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만족할만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새로운 차종을 들여오더라도 군산과 창원은 중대형차를 조립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부평은 버리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6년후 인수여부에 대한 판단조건은 노사협력과 생산성, 자치단체의 공장이전을 위한 지원 등이라고 대우측은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