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행진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65억9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3억2천3백만달러)보다 9.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중 수입도 5.6% 감소,73억8천1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동안의 무역수지는 7억8천5백만달러 적자를 냈다. 산자부는 그러나 매달 하순에 수출상품 선적이 집중돼온 관례로 볼 때 이달 무역수지는 20개월째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돌발한 테러사태 충격파에도 불구하고 이달 수출 감소율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난주의 수출은 27억2천3백만달러로 전주의 23억2천2백만달러보다 17.3%(4억1백만달러) 증가,테러사태 여파가 수출 감소로 구체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2.1% 뒷걸음질친데 이어 내리 감소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감소율이 7월 20.5%,8월에는 19.4%의 큰 폭을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 이전에 주문받은 물량이 선적되고 있어 아직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며 "그러나 테러사태 이후의 주문 물량이 선적되는 다음달부터 수출 차질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