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포모사 플래스틱 그룹(FPG)의 왕융칭(王永慶.86)회장이 한국을 방문, 현대 및 대우그룹과 반도체와 자동차부문에서의 협력관계에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지가 20일 보도했다. 대만의 경제일보는 왕 회장이 최근 대만을 방문한바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초청으로 20일 한국을 방문하며 서울에 머무는 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왕 회장의 방문 목적과 관련, 그가 FPG의 계열사인 난야(南亞)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인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협력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왕 회장은 현대그룹과 함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대우차와의 자동차생산부문의 관계 강화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FPG는 현재 현대측으로부터 철강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대만남부의 마이랴오지역의 유화공장 건설을 현대건설측에 맡긴 바 있다. 또 포모스 플라스틱 그룹의 자동차부문 계열사인 포모사 자동차는 현재 대우의승용차 '매그너스'를 생산해 대만현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올연말까지 800㏄급 경승용차 '마티즈'의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FPG는 대우자동차의 노하우를 이용해 버스, 트럭, 트랙터 등 대형차량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우와 공동으로 중국시장 개발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