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정부와 의회가 경기부양책을 입안하는데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딕 아미 의원이 전한 내용을 인용, 그린스팬 의장이 경기부양책을 만들기 전에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 사건이 미국경제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린스팬 의장의 발언은 경기를 어떻게 부추겨야 할 것인가와 관련 행정부와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맡고 있는 FRB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것이다. 그린스팬 의장은 이날 워싱턴 의사당에서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경제보좌관, 로버트 루빈 시티그룹 회장(전 재무장관) 등을 만나 테러 사건 이후 미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자본이득세율 인하, 법인세 인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토의했다고 아미 의원은 밝혔다. 아미 의원은 이날 경제활성화방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성안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