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전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는 최근 혼수판매 시즌을 마감하고 동절기에 대비한 난방용품 신제품을 개발, 추석을 전후해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개구리 모양의 가습기 `휴미(Humy)'를 내놓고 국내 가습기 시장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휴미'는 가습기의 영어명인 `Humidifier'의 약칭으로 천연 라벤더향을 국내 최초로 채용, 감기예방.신경안정.공기청향 효과가 탁월하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모델은 고급형 마이컴제어 복합방식 등 모두 11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또 전기를 이용하는 반영구적 수명의 세라믹 히터(CH-280M, CH-140)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돌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연소나 불꽃이 없는데다 빠른 시간내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공기를 전달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13, 17, 24, 31평형 로터리히터 6개 제품과 전기히터 4개 제품, 냉난방기 3개 제품, 16~105평형대 온풍기 8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02610]는 올해 신제품 출시계획은 잡지 않았으나 지난해 내놓은 가스식냉.온풍난방기 시스템을 포함한 18개 난방제품을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3년전 소형가전 사업을 정리한 대우전자[07410]는 냉방과 난방을 겸한 대우 수피아 냉.난방기(DH-240M)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신일산업과 한일전기 등 중견 가전업체들은 이달부터 로터리 히터와 원적외선 히터 신모델을 앞다퉈 출시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전업계는 올해 겨울가전 시장이 ▲가습기 70만대(350억원) ▲로터리히터 10만대(300억원) ▲전기히터 12만대(50억원) ▲열선풍기 100만대(500억원) ▲세라믹히터5만대(100억원) ▲냉난방기 5만대(1천억원) 등 3천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작년보다 20∼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