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금리도 일본처럼 "제로(0)수준"이 됐다. 미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해둔 연방기금금리(콜금리)의 목표치는 연 3%. 그러나 이 금리가 18일 시장에서 0.25%에서 움직여 사실상 제로금리가 됐다. 일본의 콜금리는 0.1%안팎이다. 이처럼 미금리가 제로상태가 된 것은 FRB가 시중에 자금을 대량 살포했기 때문.FRB는 지난 11일의 테러사태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까지 3천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시장에 풀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하루 자금공급액으로 사상최대인 8백12억 달러를 투입했다. 평상시 하루평균 방출액인 53억달러의 16배다. FRB는 시중 금융기관들이 갖고있는 국채등 유가증권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자금을 푼다. 지난 17일 FRB가 연3.5%에서 3.0%로 긴급 인하한 연방기금금리는 확정금리가 아니라 유도 목표치다. FRB는 그동안 자금방출 규모를 조절,이 금리를 목표치에 맞춰 왔다. 목표치가 3.5%일 경우 실제 시장에선 3.3-3.7%의 3.5% 안팎에서 움직이는 게 보통이다. 지금처럼 목표금리는 3%나 시장금리는 이보다 크게 낮은 제로수준에서 움직인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조만간 목표금리와 시장실세금리가 비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경제가 "테러 비상정국"에서 벗어나 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FRB의 자금방출액이 정상수준으로 돌아가면 금리도 목표수준 근처로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정훈 기자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