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조기 민영화를위해 오는 11월에 정부 소유 은행 지분을 묶어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의 오페라본드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페라본드는 2개 이상의 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정 기간이 지난후 주가가 높게 오른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정부는 19일 오후 3시30분 예금보험공사에서 제14차 공적자금 관리위원회를 열어 오페라본드의 발행을 통한 정부 소유 은행의 조기 민영화 방안을 검토한다.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적 교환사채(EB)인 오페라본드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흥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정부 지분 5~10%를 묶어 약 5억달러의오페라본드를 오는 11월 해외에서 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오페라본드의 만기는 3년으로 정하고 만기 전에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상장일 등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가 40% 이상 오를 때 주식으로 교환할 수있는 권리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정부 지분은 우리금융지주회사가 100%, 조흥은행이 80.05%로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상장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회사에 9조4천422억원의 공적자금을 출자했으나 감자로 현재는 5천9천580억원이 남아있다. 조흥은행에는 2조7천178억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가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서울보증보험과 투신사가 회사채 대지급에 따른 손실분담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에 회사채 대지급용으로 6천억원의공적자금을 출자하는 안건을 재상정해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한빛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11개 금융기관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2.4분기 이행실적도 점검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