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전자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SLD텔레콤(대표 최효진)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사업에 대한 투자승인을 받고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19일 SK텔레콤이 밝혔다. SLD텔레콤의 최효진 대표(SK텔레콤 상무)는 이날 쩐수엔자(Tran Xuan Gin)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장관으로부터 CDMA 이동통신 사업허가권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SLD텔레콤은 베트남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SPT(Saigon Post & Telecommunication Services Corp.)사와 함께 내년 상반기부터 CDMA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권 최종 승인은 쩐득렁(Tran Duc Luong)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 8월방한했을 때 사업권 허가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이로써 SK텔레콤이 지난 97년 8월 SPT사와 베트남에서의 CDMA 이동통신서비스제공을 위한 의향서(MOU)를 체결한 이후 4년여 만에 모든 공식절차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SLD텔레콤은 현금출자와 더불어 CDMA 기술 및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SPT는 베트남 전국 CDMA 이동통신 사업권과 800㎒대의 양방향 주파수대역 12㎒를 제공하는방식으로 향후 15년간 베트남에서 CDMA 이동전화 전국 서비스를 하게 된다. SK텔레콤은 CDMA 이동전화 서비스 운영을, LG전자는 주요 시스템 공급을 담당하게 되며 내년 초까지 호치민과 하노이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 서비스망을구축할 예정이다. SLD텔레콤은 풍부한 이동통신 사업경험과 cdma 2000-1X의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베트남 이동전화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의 40% 이상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IMT-2000 등 첨단 통신분야에 진출, 제1사업자에 버금가는 통신사업자로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베트남 CDMA사업권을 획득한 SLD텔레콤은 지난해 4월 SK텔레콤, LG전자, 동아일렉콤 등 3사가 싱가포르에 자본금 8천769만달러로 합작 설립한 회사로,SK텔레콤이 53.8%로 최대주주이며 LG전자가 44%, 동아일렉콤이 2.2%를 출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