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제 석유가격의 앙등에 따른 전세계 경제침체를 방지하기위해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공급량을 늘리도록 하라는 압력을 가한 뒤 18일(이하 런던 현지시간) 국제 석유가는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계 석유수출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있는 OPEC은 이같은 미국의 요구에 대해 세계 석유시장에서의 공급부족을 메꾸기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히는 한편 현재로선 석유 추가 공급의 필요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의 10월 인도분 원유는 배럴당 1.11달러 떨어진 27.70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주 미국 테러 대참사사건 발생전의 27.77달러보다도 더낮은 가격이다. 이날 유럽 기준유인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00달러 떨어진 27.3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테러사건뒤 한때 3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유가인상에 따른 세계경제침체가 석유수요에 미치게 될 폐해를 석유 거래자들이 감안한 영향으로 그후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세계 석유시장은 테러사건이후 국제 유가의 오름세와 내림세의 양방향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데 아랍권의 군사분쟁 강화에 대한 우려는 오름세 방향으로의 전망을 낳고있고 세계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는 내림세 방향으로의 전망을 가능하게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