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추진하는 베트남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사업이 베트남정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 사업허가권을 받았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19일 한국의 SK텔레콤과 LG전자 동아일레콤 등 3개업체가합작하여 만든 SLD텔레콤과 베트남의 사이공포스텔이 경영협력방식으로 추진하는 CDMA이동통신사업을 최종 승인하고 사업허가권을 사이공포스텔에 전달했다. 천수언쟈 기획투자부장관은 이날 사이공포스텔과 SLD텔레콤관계자들을 기획투자부 청사로 불러 공식으로 사업허가권을 전달했다. 이로써 한국이 추진하는 CDMA이동통신사업은 공식적으로 베트남 진출을 위한 모든 절차를 끝내고 내년초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수 있게됐다. 총규모 2억2천만달러가 투자될 이 사업은 지난 8월22일 천득렁 베트남주석의 한국방문 당시 총리실의 승인이 발표됐으나 주무부처인 기획투자부는 실무적인 문제로허가권 발급을 미뤄오다 19일 최종허가권을 내놓았다. SLD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기획투자부의 허가가 실질적으로 사업권을받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고 내달중 정보통신부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성대한 축하잔치를 베트남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CDMA이동통신 사업은 일반회사들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과는 달리 사업은베트남의 사이공포스텔에 맡기고 한국측은 자본과 장비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만 한뒤 수익금의 일정액을 받는 계약방식이다. 그러나 한국컨소시엄은 이 사업에 대한 수익금 배분을 당초의 75%대 25%에서 단순히 경영만 담당하는 베트남과 정부승인과정에서 50 대 50으로 조정함으로써 지나치게 베트남에 끌려가는 인상을 주고있다. 또 베트남에는 이미 국영통신공사가 유럽업체와 합작으로 GSM 방식에 의한 2개의 이동통신업체를 보유하고있어 새로운 CDMA방식이 정착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전문가들은 CDMA사업이 베트남에 뿌리내리기위해서는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며 현재 전혀 근거가 없는 사이공포스텔이 전국망을 형성하고있는 국영 통신공사와 대결하기위해서는 장기간의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