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고지서와 검침원을 통한 한국전력의 미아찾기 캠페인이 결실을 맺고 있어 화제다. 지난 99년 3월부터 시작해 올8월말 현재까지 78명의 미아사진을 전기요금 고지서에 게재한 결과 28명의 미아를 찾는데 성공했다. 한전의 미아찾기 캠페인은 크게 세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전국 1백80개 사업소에 근무중인 3천7백14명의 검침원을 활용하고 있다. 검침원들이 전국의 미인가 아동수용시설을 파악한후 장기 미아의 사진전단을 제작,배포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매달 발행되는 1천5백만장의 전기요금 고지서에 미아 세명씩의 사진을 싣고 미아 2명씩의 사진을 게재한 사외보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경찰청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미아는 약3천5백명. 이중 대부분은 당일 귀가조치됐지만 약8백여명은 장기 미아로 남아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국에 약5백개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인가 아동수용시설은 행정체계의 범위를 벗어나 정확한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검침원과 전기요금 고지서를 활용해 앞으로도 미아찾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