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참사 구조활동 등을 위한 성금을 내는 문제로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판매법인이 지난 13일 30만달러를 미국 적십자사에 성금으로 전달했지만 삼성 등 다른 대기업들은 성금을 내는 방안을검토하고는 있으나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 기업과 비교한 금액 문제, 국내 재난발생시 냈던 성금액과의 형평성 문제, 중동 국가와의 관계 등 성금을 내기전에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성금을 내야할지, 낸다면 얼마를 내야할지 등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중동 국가의 경우 미국의 보복 전쟁이 어떤 형태가 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에 대한 정서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어 미국에 대한 성금이 중동 국가와의 사업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의 경우 미주법인에서 직원들이 헌혈은 하기로 결정했으나 성금문제는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미주법인이 성금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아직 금액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경우 제너럴일렉트릭(GE)이 1천만달러, 시스코가 400만달러 등의 성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