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배로우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50bp 금리인하와 미국 정부관계자들의 희망적인 발언에도불구하고 장기적인 달러화의 전망은 아직 어둡다고 17일 지적했다. 배로우는 "달러화의 전망을 둘러싼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은 확실하며 이는 단순히 지난 11일의 테러사태의 결과가 아니라 전반적인 미국경제의 동향 측면에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으며 이는 미국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축소를 초래하고 경상수지적자를 메울 수 있는 미국정부의 능력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은 진행중인 정책이 라고 말하고 미국 경제는 워싱턴과 뉴욕의 테러 대참사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닐 장관은 CNBC 방송에 출연, "우리는 계속해서 강한 달러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강한 달러화가 미국에 좋다는 이야기 이외에는 달러정책에 관해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또 달러화가 일본 엔화나 유로화에 대해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