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의 앞길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어 전조등을 켜야할 형편에 처했다. 미국의 자동차 3사는 경기 둔화가 몇개월째 지속되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테러 사태가 돌출, 항공편 운송 중단에 따른 자동차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 고전하는 기미가 역력하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을 혼란속에 빠뜨린 테러 대참사로 인해 고가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위축된 데다 물류 시스템의 일시적 마비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DRI-WEFA의 애널리스트인 레베카 린드랜드는 "올해 9-12월의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약 40만대의 승용차 및 트럭이 덜 팔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가 테러 사태 이전 전망치인 1천664만3천대보다 적은 1천638만8천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조사기관인 CNW마케팅 리서치는 테러 사태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신차는 물론 중고차 판매도 사실상 붕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CNW마케팅리서치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자동차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1일 테러 사태가 돌발한 이후의 판매대수는 작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