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충남도가 경기불황으로 인해 가라앉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벤처육성에 나서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부족한 공단을 조성하고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회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총체적 불황이라는 이유로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 없다는 게 이들 지자체의 입장이다.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로 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시=벤처기업 육성이 최대 중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김대중 대통령도 대덕연구단지를 방문,대덕밸리를 세계적인 벤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시는 현재 7백여개인 벤처기업 수를 오는2005년말까지 3천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정보통신 바이오 영상 정밀화학 신소재 등 5개 업종을 특화해 육성하기로 했다. 또 테크노마트 투자마트 등을 열어 이들 기업의 제품 및 기술 판매를 돕고 자금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벤처기업 전용공단(대전과학산업단지)과 협동화단지(대덕연구단지)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백90억원을 들여 바이오벤처타운을 건립하고 생물산업단지(7백50억원)와 생물산업실용화센터(4백70억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시는 또 지역 업체들이 세계 주요 과학도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난98년 결성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미나 개최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유치와 해외진출이 이뤄지도록 매년 회원도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테크노마트를 열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는 지난7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탬피드축제에 사물놀이단을 파견하는 등 자매도시의 각종 문화행사에도 참가,민간교류도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하는 등 대전을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물류유통의 거점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최근들어 천안 아산 당진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장 입주가 늘고 있다. 도는 지금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공단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위해 오는2005년까지 1백23만7천㎡ 규모의 천안4공단을 조성하는 등 모두 17개 단지에 1천6백82만㎡를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 모두 2백50여개의 기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통과지역인 당진 홍성 보령 서천지역에 웅천.장항.광천단지 등 7개 농공단지도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수도권지역 기업이 이전해 올 경우 처음 5년간 법인세 1백%,이후 5년간 50%를 감면하고 특별부과세도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이들 업체에 대해 중소기업육성자금 벤처기업창업자금 등도 우선 지원해준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외자유치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술은 있으나 자금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박람회 참가나 시장개척단 파견 등의 활동도 적극 벌이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오는2010년까지 천안,아산지역을 "전국 제1의 벤처창업지역"으로 키운다는 방침에 따라 대학과 연계한 아산테크노파크 육성에도 애정을 쏟기로 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