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 1만여명의 근로자와 수천개의 협력업체가 줄을 대고 있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풍전등화의 운명 앞에 처해 있다. 대우자동차의 워크아웃으로 이미 수천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1백여개 협력업체가 부도나거나 폐업직전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정유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가구,목재 관련 업체들이 부도직전이거나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인천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금속,조립,화학 등 전반적인 업종의 경기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IMF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천이 주력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이 전국에서 가장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정비법의 개정으로 공장건축 제한을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물류비와 제조원가 등에서 수도권은 더이상 경쟁력이 없어 지방이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또 인천항의 물류기능을 확충하고 인천시가 조성중인 송도신시가지가 조속히 완공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는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은 "인천이야말로 국제 허브공항과 항만,정보산업 단지가 어우러진 21세기형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선택과 집중의 개발전략에 따라 인천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하는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