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테러참사가 발생한 이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입장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17일 박물관이 발표했다. 박물관측은 "일요일인 16일 유료 입장객수는 지난해 같은날 1만3천명에 비해 3천명에 불과했다"고 밝히고 "무료 입장객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입장객수는 지난해같은날 2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천-7천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입장객 감소는 `비지피라트(Vigipirate)'로 알려진 정부의 반(反)테러 작전으로박물관 입구에서 수색이 강화돼 입장 시간이 걸리는데다 항공기 운항 마비로 전체방문객의 17%에 해당하는 미국및 캐나다 관광객들이 입국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루브르는 이번주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문화유산에 관한 특별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크리스토프 모냉 박물관 대변인은 "우리는 현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루브르는 이날 지난 3월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바미안 석불(石佛)등 아프간 예술에 대한 기록영화를 상영할 계획이었다. 또한 19일에는 아프간 예술 전문가 7명이 참석하는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