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장은 17일 "내년 2분기에야 우리경제가 본격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장은 이날 오전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YTN에 출연,"우리경제가 3분기에는 1% 미만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4분기에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가 됐다"며 "5조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은 0.9%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어려울 때는 적자를 내더라도 다시 경기가 회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흑자를 내겠다고 생각한다면 재정수지 균형목표에 큰 차질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장은 "이번 테러사태로 미국 경제는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고 4분기에 회복될 가능성도 회의적이지만 경제외적인 사건인만큼 그 영향이 내년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계경제 회복 시점이 1분기 내지 2분기 지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번 일로 유가가 급등,배럴당 40달러까지 올라간다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는 0.5%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