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는 17일 발표한 '2001년도 한국산업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 올해 전체 산업의 고객만족도가 47.7점으로 지난해보다 0.8점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산업 고객만족도는 한국산업의 각 산업별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92년 능률협회가 개발한 지수로 올해는 20-60세의 전국1만357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능률협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에서 제조업의 고객만족도는 지난해보다 1.8점상승한 51.7점, 서비스업의 고객만족도는 0.1점 오른 45.6점이었다. 능률협회는 전통산업들이 주류를 이루는 제조업은 상품 품질에 대한 평가가 우수한데 반해 신규 산업의 진입이 많은 서비스업은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고객만족도는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구재 제조업의 분야별 고객만족도에서는 한국타이어(승용차 타이어), 현대자동차(승용차), 린나이코리아(가정용 보일러), 삼성전자(세탁기), 만도공조(김치냉장고)가 각 분야의 1위를 차지했다. 또 소비재 제조업 부문에서는 진로(소주), 쌍방울(남성내의), 롯데칠성음료(주스), 나이키(스포츠화)가, 일반서비스부문에서는 SK텔레콤(이동전화), LG정유주유소(주유소), 롯데백화점(백화점), 신세계이마트(대형할인매장)가 분야별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공공행정서비스 부문에서는 서울시(광역시청)와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일반행정)가 고객만족도 1위 행정기관으로 뽑혔다. 능률협회는 "전반적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고객마인드가 강화되면서 분야별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교육서비스와 경찰서/파출소의 고객만족도가 너무 낮게 나와 이들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능률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육서비스와 경찰서/파출소는 각각 19.1과 33.1의낮은 고객만족도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