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조성된 자금의 절반가량이 서울 등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어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정의화(한나라)의원에게 제출한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부산의 지역자금 역외유출 비율은 48.3%로 전국평균(37.4%)보다 훨씬 높았고 전남(22.7%)과 인천(28.4%),경남(29.1%)보다는 배 가까이 높은 실정이다. 부산의 자금역외유출 비율은 대전(54.4%)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 이같은 역외유출로 인해 부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5조8천387억원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인데도 여신자금의 공급비중은 5.6% 밖에 안된다. 반면 수도권은 GRDP비중(42.6%)보다 여신자금 공급비중(60%)이 훨씬 높아 지방의 자금이 대거 수도권으로 흘러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융기관별 지역자금의 역외유츨 비율은 종금사가 51.2%로 가장 높고 새마을금고와 상호신용금고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38.7%, 예금은행 1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은 반대로 유입비율이 433.4%에 달했으나 이들 금융기관의 지방에 대한 대출비율도 외환위기 이전 전체의 30%에서 올해초에는 18%로 대폭 줄어 자금지원이 갈수록 서울에 편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