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 희망자들의 당진 공장 실사가 지난주 완료돼 국내외 철강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차 실사가 시작된 이래 지난 주말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3개 인수 희망업체가 당진 공장을 방문, 생산 현황을 살펴보고 인수후 채산성 확보 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따졌다. 매각 주간사인 리먼 브라더스는 지난달 16일 예비입찰을 통해 3개 업체를 선정,실사를 허용했으며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10월초까지는 최종 입찰을 받을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리만 브라더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예정대로 일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유연성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대상이나 절차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만 브라더스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중후산업 권호성씨가 이끄는 AK캐피털 ▲인수합병(M&A) 전문업체인 도엘 ▲다국적 곡물업체인 카길 등이 국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보철강 당진 공장은 열연, 철근공장이 들어선 A지구와 간이 제철소 설비인 코렉스 라인 및 열연, 냉연 공장이 들어서 있는 B지구로 이뤄져 있으며 A지구 철근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일괄매각, 분리매각 등 방식에 구애를 받지 않고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인정해 주는 곳에 한보철강을 매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