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현지인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최근 공표된 시장조사결과를 인용, 지난해 기준 중국 진출 외국기업의 지사나 대표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의 숫자는 전년에 비해 210% 증가한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진출한 1만8천개 외국기업을 대상을 한 시장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지인채용이 증가하는 원인중 하나는 비용절감이다. 중국 현지 채용인의 급료 수준은 직급과 연령이 같은 외국인에 비해 10분의 1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위직 현지 채용인의 경우는 해외에서 수학했거나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어 현지 경험뿐 아니라 국제적 감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런 경향에도 불구하고 현지 채용인 진급 속도는 아직도 외국인 직원에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화통신은 조사를 담당한 회사의 한 중역을 인용, "이런 문제는 외국기업이 어느 정도까지 현지화 전략을 시행에 옮기고 있는지에 따라 편차를 보인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인 직원의 진급 문제에 있어 미국 기업은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의 기업보다 덜 보수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