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테러이후 중단됐던 미국행 국제 항공노선의 운항이 16일 점차 정상궤도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대부분의 유럽 항공사들이 보안검사 강화조치를 취한뒤 미국행 운항을 재개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데 이어 모스크바발 아에로플로트 항공기도 16일 테러사건이후 처음으로 뉴욕을 향해 출발했다. 모스크바의 항공관리들은 17일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발 항공기의 운항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스웨덴, 요르단 등도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다만 스웨덴의 경우 스톡홀름을 출발해 시카고로 가려던 첫번째 SAS 항공기가 거짓 폭탄테러 위협때문에 출발이 하루 지연돼 16일 아침에야 활주로를 떠날 수 있었다. 미국을 떠나 16일 오슬로에 도착한 첫번째 SAS 여객기에는 최근 미국에서 신혼여행을 보낸 하아콘 왕세자와 메테 마리 부부가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중국의 정부관리들도 미국행 정규 항공편이 16일부터 모두 운항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 항공관계자들은 항공교통이 정상을 되찾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각 항공사들은 강화된 보안규정때문에 탑승수속이 지연될 것이라고 승객들에게 주의를 요망하고 있다. 그러나 에어 프랑스의 경우는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승객들에게 샤를 드골공항에 3시간 이전에 도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