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두 화면 모니터'(제품명 탑헤드슈퍼모니터) 10만대 5천만달러(약 6백50억원) 어치가 미국에 수출된다. 모니터개발 벤처기업인 탑헤드(대표 이은석)는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미국의 컴퓨터 관련 컨설팅업체인 마이컴에 내년 12월까지 10만대의 두 화면 모니터를 단계적으로 수출키로 하고 파트너십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탑헤드는 모니터 수출과 별도로 계약 후 한달 안에 10만달러의 정액 로열티를,내년말에는 제품 구매금액의 3%에 해당하는 1백5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마이컴은 탑헤드에다 자체 개발한 보안 및 모니터링(감시) 솔루션을 탑재해 미국내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받았다. 탑헤드는 물량 공급을 위해 경기도 시화공단에 연간 10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건설중이며 이달말 완공되는 대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삼보컴퓨터 현대멀티캡 성일컴퓨텍 정문정보 등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재 예약판매를 통해 2천여대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달말부터 전국 대리점을 거쳐 대량 공급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두 화면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 위에 6.4인치의 보조 모니터가 장착된 신개념 모니터. 본 화면에서 인터넷이나 각종 문서작업을 하면서 보조 화면을 통해 실시간 TV시청 전자상거래 사이버트레이딩 인터넷뱅킹 화상회의 원격진료 등 각종 멀티미디어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모니터다. 탑헤드는 이와 관련, 전세계 1백4개국에 40여건의 특허를 등록 혹은 출원해놓고 있다. (02)3462-155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