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는 미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연계된 것으로 일각에서 지적한 3개 재보험회사 주식거래 내역을 조사했으나 불법적인 사항은 찾지 못했다고 거래소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테러 발생 당시의 프랑크푸르트 증시 거래 내역을 조사했으나 의심스런 사항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를 중점 조사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테러는 프랑크푸르트 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3시께 발생했다. 뉴욕 타임스 등 서방 언론은 16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세계 최대인 뮌헨 레이와스위스 레이 및 프랑스의 AXA 등 3개 재보험회사 주식 거래에 빈 라덴이 개입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테러 직전 항공사 주식들도 매각됐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뮌헨 레이는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의 재보험을 받고 있는 회사다. 이들 3개사 주식은 테러 발생전 집중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레이사 대변인은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조사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레이측은 뉴욕 타임스 보도에 대한 논평을 회피했다. AXA의 경우 대변인과 접촉이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 NBC-TV도 16일 빈 라덴이 주식매매 차액을 테러 자금으로 지원했는지 여부를 유럽과 미국의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렇게 확보된 돈이 미국 은행들에 예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