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증권시장 안정대책 등을 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보복 전쟁을 일으킬 경우 금융.증권시장이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증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것과 함께 시장 시스템과 관련된 일부 제도도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은행연합회는 17일 낮 12시 은행회관에서 테러사태 관련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은행장회의를 개최한다. 은행장회의에서는 자금시장 동향 점검 피해 수출업체 지원 중소기업 지원 증시 투자심리 회복 등을 위한 대책이 논의된다. 증권업협회도 17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장과 38개 증권사 사장단 회의를 갖는다. 증협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증시의 개장으로 국내 시장의 충격이 예상됨에 따라 증시안정을 위해 루머확산 근절,투신상품 매도 자제 등 증시 불안정을 해소하는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