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 공격 발생전 수일간에 걸쳐 유럽 주식시장에서 챙긴 거액의 단기 매매 이익금을테러 자금으로 지원했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미 N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독일 관리들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에 빈 라덴과 연관된 자들이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재보험을 들고있는 독일 뮌헨의 한 회사의 주식을 단기매매했을 수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유럽 단기매매에서 주가조작으로 이득을 본 이들은 미국 은행에 그 차익금을 예치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사권은 미국에 있다. 이탈리아 신문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紙)도 이날 FBI가 미 테러 참사전 나흘간 재보험 회사 주식에 대한 단기매매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테러 참사전 프랑스의 악사(AXA), 독일의 뮌헨 재보(Re), 스위스의 스위스 재보(Re)등 3개 재보험 회사의 주식은 13∼15%가 하락했는데 분석가들은 재보험업계에대한 전망이 상승세에서 이처럼 주가가 폭락한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밝혔다. 단기매매 중에는 투자자가 브로커에게서 주식을 빌린후 즉시 팔아 가격이 폭락하면 다시 사들이는 대주(貸株)가 있는데 이는 예기치 않은 악재로 주가가 폭락할때 예외적으로 그 악재를 미리 예상하고 거래한 이들에게는 거액의 차익을 안겨줄수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