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대참사로 3일간 휴장한 뒤 개장한 14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미국 상업거래소의 원유 선물가격은 석유생산 중심지인 중동(中東) 국가들과의군사충돌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사흘전에 비해 8%나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선적원유가는 한때 지난 5월중순이래 최고가인 배럴당 29.98달러까지 뛰어 오른뒤 3일전에 비해 1.89달러 오른 29.52달러 근처에서가까스로 마감됐다. 이날 석유거래자들은 미국 의회가 테러응징 공격에 관한 권한을 조지 W.부시대통령에게 부여하는 결의안 채택을 준비하고있는 점에 포착해 앞으로 국제 석유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석유 집중매입에 나섰다 미군(美軍)은 이날 미공군기지가 있는 인도양(印度洋)의 디에고 가르시아에 디젤유(油)를 공급할 유조선 물색에 나섰다. 이날 세계 기준유인 영국(英國)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1.06달러 급등하고 테러대참사 발생 당일보다 2달러이상 뛰어오른 29.43달러에거래됐다. 석유거래업자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은 미국의 적대국들인 이라크,이란,리비아등을 포함한 중동지역 핵심 산유국들의 석유 공급에 일대 타격을 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곧 보복공격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는 뉴스로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3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그 회원국들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소비국들을 위해 적절한 석유 공급을 보장함에 따라 반락세를보이기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