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빠져왔던 일본의 대형 슈퍼 체인 업체 마이칼(MYKAL)이 14일 자력 재건을 포기하고 도쿄 지방 재판소에 민사 재생법 적용을 신청함으로써 사실상 도산했다. 부채 총액은 마이칼 그룹 전체로 1조7천428억엔. 일본의 대형 유통 업체로는 지난해 7월의 소고 백화점(1조8천700억엔)에 이은 최대 규모의 도산이다. 대규모 슈퍼체인 업체로는 첫 도산으로 통틀어서는 5번째의 파산 규모다. 마일칼 도산은 부실 채권 처리를 공약으로 내세운 고이즈미 정권 출범 이후 첫도산이라는 점에서 경기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 업계 4위인 마이칼 그룹의 직원은 6만여명으로 거래처는 1만개에 이르고있다. 마이칼은 지난 2월말 현재 전국 점포수가 234개에 이르며 지난 96년 마이칼로회사명을 바꾼 이후 `탈 슈퍼 노선'을 전개, 영화관.패션 전문점 등을 도입한 대형점포망을 운영해 왔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마이칼 도산으로 인한 관련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을막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모두 3억엔의 특별자금을 방출하는 등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