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MP3플레이어 사업을 중국 현지법인인 삼성블루텍에 넘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4일 "PIC(퍼스널인터넷컴퓨팅)사업부가 담당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사업을 중국에 있는 자회사 삼성블루텍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PIC사업부를 신설하고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PDA 등 세 품목을 맡겼으나 MP3플레이어의 경우 대기업이 나서기엔 시장이 너무 작다고 판단,오디오 전문회사인 삼성블루텍에 사업을 넘기기로 했다. 특히 삼성블루텍의 중국 생산라인을 활용하면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MP3플레이어의 개발과 생산 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삼성블루텍에 넘길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삼성블루텍의 판매망이 없어 국내 판매는 계속 맡기로 했다. 삼성전자 PIC사업부는 지난 7월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계열사인 삼성테크원에 넘긴 바 있으며 앞으로 PDA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PIC사업부 정헌화 상무는 이와 관련,"유사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 MP3플레이어 사업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서 신개념의 PDA를 선보이고 PDA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