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산을 공개 매각중인 현대건설이 실적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보유자산 공개 매각을 시작한 지난 4일 이후 13일까지 열흘간 매매계약은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관심있게 문의해 오는 사람들은 많은데 좀처럼 계약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며 "목돈이 드는 만큼 투자 희망자들이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인 다음 주부터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모두 5천30억원 규모의 상업용 건물, 아파트, 상가, 토지 등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미분양 부동산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았으며 그동안 중앙일간지에 3차례 광고를 게재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3차례 중앙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했고 그에 따라 적잖은 문의전화 및 상담이 있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추가 홍보 계획은 없다"며 "투자자들의 결심을 기다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상업용 건물의 경우 원래 분양가보다 평균 10~20%, 최대 55%까지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았으며 아파트, 상가, 토지 등도 시세보다 10% 안팎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추가 할인 협의가 가능토록 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