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는 14일 미국 테러참사에따른 수출피해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377건 3천204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역별로는 ▲수출상담 중단 86건 2천368만달러 ▲수출대금 회수지연 117건 303만달러 ▲선적서류 송달차질 50건 159만달러 ▲선적.하역중단 100건 312만달러 ▲현지법인 신용차질 42건 62만달러 등이다. 품목별로 보면 현대큐리텔이 뉴욕으로 보내는 하루 1만대의 휴대폰이 항공화물운송마비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산자부는 말했다. 또 섬유의 경우 바이어와의 상담용 샘플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고 중남미 등 봉제국가의 대미수출 부진으로 직물수요 감소에 따른 간접피해도 예상됐다. 타이어는 항만 폐쇄로 수출물량이 공해상에서 대기중이고 주거래은행이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던 넥센타이어의 경우 네고 지연으로 대금회수가 늦어지고 있다. 철강의 경우 당장의 수출차질은 없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감소가 우려되며가전은 대형양판점 등 거래선의 자금사정 악화로 대금결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산자부는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업체의 재고 수준이 평상시의 3주분에 비해 높은 4∼6주분이어서 단기적인 항공기 결항의 영향이 크지 않고 자동차도 항만 폐쇄로인근 항구로 이동한 것 외에는 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