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참사와 그에 따른 경제적 파장과 관련, 경제계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 등 경제 8단체장들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 경제단체장 합동간담회에서 결의문을 채택,모든 경제주체가 힘과 뜻을 모아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경제는 미국경제의 불안으로 야기된 위기를조기에 수습하지 못한다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면서 "어려움을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가 힘과 뜻을 모아나가는 한편 정부 또한 위기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생산활동과 수출증진 전념 등 5개항을 결의했다. 특히 결의문은 "우리는 인류공영을 저해하는 어떠한 테러도 배격하며 이로인한 경영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생산활동과 수출증진에 전념함으로써 위기극복에 앞장선다"면서 "오늘의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한 기업체질 개선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의문은 "우리는 첨단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중소.대기업간의 다양한 전략적 제휴와 핵심부문에 대한 자원집중을 통해 국제경쟁력 강화에 한층 노력한다"면서 "기업인과 근로자가 합심해 열린 경영을 통한 합리적인 노사관계 형성에 힘쓴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결의문은 "우리는 건전한 가치관과 창의적인 사고를 통하여 국가경제 발전을 선도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계에서 김각중 회장 이외에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김영수중소기협중앙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류시열 은행연합회장, 김창성 경영자총연합회장,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정부측에선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진 념(陳 稔)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장관들이 전원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