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14일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올해말까지 예정된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여부와 그 이후의 경작농 보호 대책, 인삼수출 감소 대책 등이 주로 거론됐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 의원은 "민영화가 된 후에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값싼 외국산 잎담배 수입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공사는 잎담배 경작농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국내인삼농가를 보호하고 해외시장에서 신임을 받고 있는 고려삼 상품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담배와 인삼, 고려삼 상표권을 별도로 분리해서 매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미국 테러참사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공사의 민영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경영권 이전주체를 명확히하고, 공사의 기업분할이나 국민주 도입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한 사항"이라고 제안했다. 인삼 수출감소와 관련, 민주당 심규섭(沈奎燮) 의원은 "한국인삼의 위기는 세계최대 인삼시장인 중국으로 진출하지 못한 결과"라며 중국진출 전략을 따졌고,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인삼종주국의 명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영혁신과 상황변화에 따른 신축적인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