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참사 직후 폭등한 뒤 잠시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6.15달러를 기록, 전날에 비해 0.85달러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12일 26.30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두바이유는 테러참사 직후인 지난 11일 26.14달러로 폭등했으나 1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 수급안정 발언으로 25.30달러로 떨어졌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51달러 오른 28.3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현물시장에서 28.65달러에 거래돼 지난 10일에비해 1.13달러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전투기의 이라크 재공격이 이뤄지고 테러 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를 응징할 가능성이 시장에서 대두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 의장은 이날 석유시장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한 뒤 최근의유가급등 원인으로 투기세력을 지목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