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원자원부 장관은 13일 200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미래 원천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NT(나노기술) 등 이른바 환경친화적인 지식기반형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장장관은 이날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대와 공동으로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개최한 CEO(최고영영자) 환경경영포럼에서 '친환경 산업구조정책과 청정생산'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해 "환경과 조화된 산업발전은 기존 전통산업의 청정화와 함께 산업간 구조개편을 통한 청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장관은 "국제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20여개의 국제환경협약이 무역규제 사항을 담고 있어 대비가 시급하다"며 "특히 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의 환경정책도 무역규제적 효과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수출국에도 강요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로 일정비율 이상의 재활용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EU(유럽연합)의 '폐기물지침' 규정에 따르면 EU에 대한 우리나라 가전제품 수출의 3분의 2가 규제대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산업의 비교우위 확보를 위한 환경친화적 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경련은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선구적인 개념을 산업계에 전파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 산업계 조직으로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Korea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올해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원대연 제일모직 사장, 박재영 한진중공업 사장, 김주형 제일제당 사장 등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박영숙 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사회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