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3일 "현재로선 정부가 생각하는 2단계 경제상황을 넘어선 것 같다"며 "미국 및 국내 경기 회복시기가 불가피하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열흘 동안 사태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비상대응 방안의 기본적인 골격을 작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 차관보는 "세계경제가 4/4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사태로 내년 이후로 회복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4/4분기중 5%대의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차관보는 이어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의 안정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G-7, APEC 등 주요국과 긴밀한 정책공조를 해 나가고 사태 진전과 대응 조치 등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당분간 매일 오전마다 경제동향과 정부의 대응조치를 국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