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학계 일각에서 "이번 미국 테러사건이 장기적으로는 중국경제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됐다. 중국의 투자 흡인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소 자오샤오(趙曉) 박사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돼 해외 투자자금이 새로운 투자 대상국을 찾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가장 유력한 '자금 도피처(外資避風港)'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오 박사는 또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위안(元)화가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선진 기술 도입 및 국내산업 구조조정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대(對)미국 수출감소 영향으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 행장은 "중국은 올 하반기 미국 경기가 호전된다는 것을 전제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왔다"며 "이번 사건으로 미국 경제회복이 늦어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