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가 영화나 TV 드라마에 자사 제품을 노출시키는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으로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주유소 습격사건"(99년 개봉,관객동원 2백50만명) "리베라메"(2000년 개봉,1백50만명) "아나키스트"(2000년 개봉,60만명) 등.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현대는 경기도 분당의 직영 "신도시주유소"를 영화촬영 주무대로 제공하고 시사회를 후원하는 등 5천만원 가량을 협찬했다. 현대는 총 상영시간 1백20분중 60분이나 이 주유소가 집중 부각되고 회사 로고인 "오일뱅크"가 선명히 표시되는 시간도 40분을 넘어 광고효과가 10억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는 또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그린 리베라메에선 주유소 폭발 장면을 위해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1억여원을 들여 가설 주유소 시설을 후원했다. 이 영화에서도 극중 회사 로고가 약 10분간 노출돼 약 2억5천만원의 광고효과가 있었다는 것. 현대는 영화마케팅이 성공하자 오는 14일 자사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분노의 질주" 시사회를 연다. 시사회에는 영화속에 나오는 "페라리"와 자사 프로레이싱팀(오일뱅크팀)의 레이싱차량 "F1800" 등의 레이싱카도 전시된다. 정상급 레이서인 이세창과 신미아 씨의 팬싸인회도 예정돼 있다. 현대는 또 오는 11월 개봉 목표로 촬영중인 "아프리카"를 위해 경기도 수원의 "정자현대주유소"를,국내 최초의 패러디 코미디 영화인 "재밌는 영화"엔 분당 "신도시주유소"를 각각 촬영무대로 제공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