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대참사로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던 5개 금융기관의 장부상 피해가 5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는 13일 "재산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LG투자증권, LG화재, 동원증권, 현대증권, 대한투자신탁증권 등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5개 금융기관의 장부상 총 손실금액은 50만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뉴욕사무소는 "증권 3사를 제외한 대투신탁증권과 LG화재는 현지 영업이 없거나 미미해 사무실 시설투자가 소규모이어서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해외점포가 사무실을 다시 여는 경우를 가정한 대체비용으로 피해규모를 계산하면 총 피해규모는 2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뉴욕사무소는 추산했다. 뉴욕사무소는 "현지 영업중인 LG증권 등 4개사는 뉴저지지역의 계열사 본부 등에 사무소를 둘 예정이어서 이로 인해 월 10만달러 내외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사무소는 "하지만 이들 4개사의 경우 각종 장부나 서류 등은 국내 본사에서 관리해와 향후 영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사무소는 "한국계 은행의 경우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통통제로 인해 지각하는 직원들은 많았으나 대부분 출근해 정상영업을 하고 있으며 수출금융 지원 등 한국계 기업과의 거래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도매금융 점포의 경우 영업이 평상시와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소매금융점포는 대참사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소개돼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며"국민은행 등 일부 국내은행들이 자금수요 증가에 대비 본부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