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사상 유례없는 테러참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이달 말 워싱턴에서 개최할 예정인 합동 연차총회의 취소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관계자들이 12일 전했다. IMF와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에 대한 항공기테러 이후 두 기관이 오는 29-30일 열 계획인 합동 연차총회를 취소 또는 연기하라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는 것과 관련,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나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IMF와 세계은행이 본부를 두고 있는 워싱턴 DC의 찰스 램지 경찰국장은 지난 11일 두 기관이 이번 연차 총회를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힌 데 비해 앤터니 윌리엄스 시장은 이 총회의 연기 가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의 관계자들은 IMF와 세계은행측이 미 연방정부와 워싱턴시 관계자들의 이러한 의견을 참작, 이번 총회의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9-30일로 일정이 잡혀있는 IMF.세계은행 합동 연차 총회는 당초 1주일간계속될 예정이었으나 세계화 반대 시위대 수만명이 몰려들 경우 엄청난 치안유지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회의기간을 이틀로 단축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