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테러 대참사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매출이 단기적인 침체 상태에 빠질 것으로 12일 전망됐다. 코메리카뱅크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리트맨은 "9월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천600만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자산을 보호하려는 심리인데다 에너지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자동차 구매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전문가들은 테러 참사 여파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의 신변을 우려하며 집에서 TV보도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수일간 승용차 및 트럭 판매장에서 구매자들의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햄 증권의 자동차 업종 애널리스트인 데이빗 힐리는 "자동차산업이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TV 보도에 열중하는 걸프전 신드롬과 비슷할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테러 참사 여파로 향후 매출이 어떻게 될지를 짐작하기 보다는 직원들의 안전과 영업 재개, 그리고 테러 피해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본사와 미국.캐나다의 모든 공장을 폐쇄했던 포드차는 미시간주의 윅솜, 액크빌공장, 뉴욕과 워싱턴 DC 판매점을 제외하고는 12일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윅솜과 액크빌공장은 부품 부족으로 가동중단한 것을 알려졌다. 포드차의 대변인인 닉 샤키는 "테러 참사 여파로 자동차매출이 얼마나 떨어질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테러 사태로 인한 공장 가동중단으로 발생한 3.4분기 중 생산 부족분은 초과 근무로 만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전날 본사를 포함한 모든 영업을 중단했으며 이날은 뉴욕과 워싱턴 DC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공장 및 사무실의 운영을 정상화시켰다. 크라이슬러의 대변인인 조디 틴슨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3천600대를 생산하지 못했다"면서 "생산 부족분을 만회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