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부에 대한 테러로 세계 금융시장들이 공황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 금융관리국(중앙은행격)은 12일 예금 인출(뱅크론) 사태 등 불안 상황에 대비,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금융관리국은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미 달러화에 연계돼 있는 홍콩달러와 미 달러화간의 실시각 결제시스템(RTGS)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관리국의 이같은 발표가 은행 예금주나 투자가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이들은 '테러 국면'의 장기화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불안해져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