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경제장관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초유의 테러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금은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따질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SEM(아시아-유럽회의)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애도와 위로와 결속과 숙고를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국제경제산업부 라피다 아지즈 장관도 이날 다우존스와의 회견에서 "이번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분명 영향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나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이슬람국가에 대한 반감에 대해서 아지즈 장관은 "세계는이슬람이 이같은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이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조지 영분 예오 무역장관은 이날 국내증시의 폭락에 대해 "이같은재난사태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세안 회원국 경제장관들과 라미 집행위원은 "이번 테러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국제사회가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